빅데이터 분석기사 후기

데이터 분석으로 진로를 잡고 딸만한 자격증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이번에 처음 시행되는 빅데이터 분석기사에 관심이 생겨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한 번에 붙었고 그 과정이랑 어느 정도 수준의 문제인지 얘기해보겠습니다. 다만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분명히 다르게 느끼실 가능성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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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험 전 상태

먼저 저의 기본 지식?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말해야 할 것 같은데요. 시험 접수한 올해 2월? 3월? 인가에 컴퓨터공학과 4학년 1학기 재학 중인 상태였습니다. 컴공이긴 한데 개발 쪽엔 흥미가 없어서 오히려 다른 활동을 많이 했기에 수준은 높지 않았습니다. 다만 데이터 분석에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머신러닝에 대해선 좀 공부한 상태였습니다. 능숙하진 않지만 구글링 하면서 모델링하는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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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필기 준비

시험 접수를 하고 https://cafe.naver.com/sqlpd 카페에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크게 얻은건 없는 거 같고 교재가 뭐가 좋다던지 그런 거...

이지패스 교재를 사용했고 필기시험이 2~3달 정도 남은 시점이었기에 최소한 1회독은 충분할 거라고 생각하고 시작...

 

하지만 학기 시작하고 공부 전혀 못했구요 ㅋㅋㅋ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전체 교재의 절반 정도밖에 못 봤습니다...

교재 내용은 기획(첫 챕터인데 좀 실제론 필요 없는 이론적인 내용?), 탐색(eda, 통계), 모델링, 결과 해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 기준에서 절반은 반 정도는 아는 내용이었고 필기시험까지 공부한 건 전체 4 챕터 중 2 챕터입니다 ㅋㅋㅋ

그래서 경험 삼자는 마인드로 필기장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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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필기시험

총 문항 수는 80개로 각 챕터당 20개이며 시험시간은 120분, 2시간입니다. 객관식만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진 않았습니다. 응시자는 제 또래가 많았던 거 같고 나이 좀 있으신 분도 있었습니다. 현업에 계신 건지 새로 시작하시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100점 만점에 60점을 넘기면 되는데 운 좋게도 넘었네요 사실 떨어질 줄 알았는데 문제 자체는 쉬웠습니다. 보고 나오면서도 '아 1 회독만 했으면 무조건 붙었겠네'라고 생각하고 나왔으니까요 ㅎㅎ 문제는 코딩은 없고 이론적인 내용만 다룹니다. 저는 통계를 잘 몰라서 통계에서 좀 어려웠고 실제로 안 쓰일 거 같은 내용은 안 봐서 그 부분에선 좀 어려웠네요

결과적으로 머신러닝 해본 경험이 있다 -> 반만 보면 됨,

머신러닝 들어만 봤다 -> 1 회독은 하자

코딩도 안 해봤다 -> n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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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실기 시험 준비

실기 시험은 필기시험 2달 뒤에 치러졌습니다. 첫 시험이라 실기에 대해 어떻게 학습해야 할지 전혀 몰랐고 학교 공부 따라가기 벅차서 실기 준비는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필기 끝나곤 카페나 교재는 당연히 쳐다도 안봤구요. 그래서 그냥 평소에 파이썬으로 데이터 전처리하고 모델링해본 경험만 가지고 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경험삼아 하기에 돈이 좀 아깝긴 하네요... 접수비가 필기는 만원대, 실기는 4만원대였던거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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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실기 시험

하필 시험날이 기말 발표라 8시에 줌으로 발표 끝내고 10시전에 입실한 거 같네요. 시험이 토욜인데 교수님이 발표를 토욜로 옮기는 바람에 발표 준비하느라 그날 밤새고 간거까지... 완전 최악의 컨디션으로 봤네요.. 어쨌든😅

 

실기는 총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관식(서술x 필기 시험과 내용이 비슷합니다.), 작업형 1유형(짧은 코드), 작업형 2유형(한 문젠데 데이터 주고 전처리, 모델링해서 성능내는 거)

100점 중 60점이 커트인데 작업형 2유형이 40점이니 이걸 포기하면 나머지에서 만점을 받아야하고 이걸 맞으면 다른데서 여유가 많죠. 이게 중요한 문제인데 정확한 데이터가 기억이 안나는데 캐글 타이타닉 문제랑 비슷한 수준입니다. 

문제 푸는 환경은 웹인데 프로그래머스에서 하는거랑 비슷합니다. 그리고 구글링 안되고 help명령어 써서 찾아보면서 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평소에는 구글링만 하던 사람이라 낯설었는데 익숙해지시면 좋을 것 같네요 

시험 시간은 3시간이고 한시간인가 두시간 뒤부터 퇴실 가능합니다. 평소에 많이 해보셨으면 시간은 충분하실거고 안해보셨으면 시간이 남아도 못 하실겁니다.(저도 잘 못하뮤ㅠ)

전처리하는데서 에러가 자꾸 떠서 numeric 데이터만 사용해서 성능이 68%였나? 그랬는데 점수를 후하게 주네요 첫 시험이라 그런건지...

준비하시는 분들은 캐글 타이타닉 문제만 능숙하게 연습하고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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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추천 or 비추?

첫 시행이고 궁금하고 이름부터가 데이터 분석하는 사람이면 끌릴 수 밖에 없어서 봤는데요 배운 내용은 딱히 없고 시험 수준도 높지 않아서 어디서 인정해 줄 것 같진 않습니다. sqld나 adp가 더 인정받을 것 같습니다.

만약 "머신러닝 좀 해봤다"라면 순 공부시간 10시간이면 붙으실 수 있으니 보셔도 좋을 것 같고

만약 머신러닝을 처음하시거나 데이터 쪽으로 직군전향을 위해 하시는 거라면 절대 비추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상한 학원들에서 돈많이 벌고 쉬운 직군으로 소개하고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더라구요. 실기 시험장 옆자리에 아버지뻘이신 분이 자꾸 안된다고 큰 소리내셨는데 왠지 처음 공부하는데 기사자격증따고 취업하려는 분 같더라구요 근데 이런거 있어도 별 도움이 안될겁니다. 데이터 분석 공고뜬 거 보시고 필요로 하는 역량 채우시는게 더 도움될겁니다.